내가 좋아하는
어느 불문학자의 글에서 읽은 건데,
불란서 사람들은 해가 지고 사물의 윤곽이 흐려질 무렵을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이라고 한대.

멋있지?
집에서 기르는 친숙한 개가
늑대처럼 낯설어보이는 섬뜩한 시간이라는 뜻이라나 봐.

나는 그 반대야.
낯설고 적대적이던 사람들이
거짓말처럼 부드럽고 친숙해지는게 바로 이 시간이야.




.. 박완서의 '아주 오래된 농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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